미리내성지.

미리내성지

미리내성지.
나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나들이 겸 가봤다.
언제나 그렇듯이 가까우면서도 은근히 거리가 있는 곳.
하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아서 가족들과 느긋하게 다녀올 만 하다.

주차장이 많고 넓었는데 이미 차들이 많았다. 예배 드리러 온 사람들인가.
주차장에 터 잡고 뒹굴거리고 있는 고양이 가족이 있었다. 세 마리가 다 똑같이 생겼다.
🐱🐱🐱🐈🐈🐈


들어가는 입구.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큰 나무도 많고 날씨가 좋은 날이라 포근한 느낌 드는 장소다.


소음에서 좀 벗어나고 싶었는데, 여기 산책로를 걷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예배드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절로 조용히 하게 됨.


조용하고 사람 없는 시골이라 저렴하고 조금 어설플거라 생각하고 들어간 식당이 가격도 꽤 있고 맛도 좋아서 생각 외였다.


먹물해산물 리조또…

천주교 신자였다면 그야말로 성지같은 곳이었다. 매주 찾아가서 조용히 혼자 기도하고 한 바퀴 돌고 오면 한 주 정도 버틸 힐링이 될 것 같았지만, 아쉽게도 무교라 구경하는 걸로 만족했다.

언제나 가족들하고 가는 곳은 평온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돌아오면 더 잘해줄걸 후회가 들지만, 자주 갈수록 더 잘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