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코스모스

이천에서 꽤 많은 카페를 다녔는데 아직도 못가본 곳이 많다니.

내가 카페를 다니는 속도보다 새로 생기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 역시 카페를 해야되는 건가. 돈이 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얘기지만.

안 가본 곳을 고르다 오늘은 신둔면에 ‘코스모스’라는 카페를 왔다. 이름은 조금 촌스럽기도 하고 평범했고, 늘 오가는 길 근처라 새로운 느낌은 없었지만 사진으로만 봤을때 외관도 그렇고 생각과는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직접 와보고 처음 느낀 건 ‘처음 생각이 어느정도 맞았었다’는 거였다. 입구로 올라가는 계단부터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소품들이나 구조가, 그리고 아예 위치부터도 젊은 연령층보다는 나이대가 높은 연령층이 선호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내부는

깔끔하고 밝다. 통유리 전면창이 2면이었다. 그래서 밝지만 조금 춥다. 오늘 유난히 눈이 많이 오고 추운 날이라 더 그랬을거다.
++아니 그냥 존나 춥네 여기. 일하시는 분들이 매장 내 온도에 별 관심들이 없으심.
나오고 나서 보니 너무너무 춥다. 몸살감기 또 걸릴까 봐 걱정될 정도로.

그것이 플래그였나.

커피와 간식 받아서 자리에 앉자마자 노인분들이 들어와서 열 다섯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큰 소리로 찾기 시작했다… 오늘은 조용한 곳 찾아 여유롭게 쉬려고 온 거였는데 ㅋㅋ. 역시나 너무 시끄럽지만 어쩔 수 없지. 아침에 듣고싶었던 앨범이 있었는데 이어폰 끼고 들을 수 있으니 개이득이라 생각하면서 기록을 한다. starboy 여전히 좋구나.

커피는 산미가 적고 우리가 선호하는 스타일.

이라서 나쁘지 않았다. 머핀은 먹을만 했다.
문제는 간식류에 전부 다 이름, 가격과 설명이 하나도 적혀있질 않아서 이 빵이 내가 생각한 그 빵인가 싶어 주문하려고 하면 내용물이 뭐가 들어있다는 식으로 간단히 설명해 주시고,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 게 아니네… 하고 다른 걸 보게 되고 점점 뭘 먹어야할 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주문하기가 쉽지 않다.

뚱뚱한 고양이가 있는 카페.

하지만 나에게 오진 않음.

실내보다 실외가 더 마음에 들지도 모르겠다.

날씨가 좋은 날, 한 번 더 와보면 인상이 더 좋아질지도 모른다.

++다시 올 일이 아마도 없을 듯 싶다… 너무 시끄럽고, 주차는 손님들 멋대로 이중주차가 심한데 관리할 사람이 없고 무엇보다 추워서 오래 앉아있고 싶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