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토로(Guillermo Del Toro), 피노키오(Pinocchio)

그의 삶을 빛으로 채우거라. 더 이상 그가 외롭지 않도록.

카를로도 되지 말고, 그 누구도 아닌 너의 삶을 살아라, 피노키오.

썸네일 보는 순간 이 연출과 그림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거란걸 예상했고 그대로였다.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 나니, ‘The shape of water’, ‘판의 미로’등의 작품만 알았는데 감독에게 더 큰 관심이 생겼다.

알면서도 눈물이 나고 예상하면서도 뜻밖이라고 느끼게 되는 타이밍을 너무 적절하게 만들어냈다.

화면 연출이나 그림은 정말로 아름다웠고,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이나 동선이 의도된 cg라고 생각했는데, 주인공 피노키오는 물론, 크리켓 세바스티안, 심지어 수호신 요정까지 전부 만들어낸 인형으로 연기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영화판에 변태는 크리스토퍼 놀란 말고도 다양한 종류로 수두룩 하구나 느꼈다.

**스포** 후반에 원래대로라면 '쨔란~ 살아났지요!' 하면서 끝나야 하는데 그 후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너무 깊이 들어가는 것 아닌가 슬퍼지긴 했지만 결국엔 그것이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느낌이라는 걸 알았다. 그것마저도 아름다웠고 그 부분의 연출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특히 한 명 한 명 먼저 떠나는 동반자들, 마지막에 지팡이를 짚게 된 원숭이와 함께 꽃을 들고 가족묘지로 향하는데 도착했을때는 원숭이가 사라지고 원숭이의 묘비에 꽃을 놓는 장면.

결국 삶과 죽음

결국 영화의 마지막은 삶과 죽음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하며 끝이 난다. 그래서 더욱 여운이 남는 것 같아…

장인의 잘 만든 조각 작품

한 줄 평.